출사 출사 김기덕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카메라를 목에 걸고 삼각대는 허리에 차고 저 산 위에 구름처럼 산을 넘고 강을 건너 꽃을 찾는 나비처럼 제주에서 백두까지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카메라를 목에 걸고 삼각대는 허리에 차고 글 방 2013.02.02
외상으로 가져가요 퇴근길 반찬가게에 들러 마른반찬 이것저것 사 들고 건너편 과일 가게 앞에 머물러 사과며, 단감, 밀감, 을 좀 살까 하고 주머니 사정을 살펴보는데.. 과일 집 주인아주머니 내 주머니 사정을 눈치 채셨는지.. 밀감을 한 봉지 담아서는 돈은 다음에 주고 가져 가라고 건넵니다. 빈손인 내게.. 글 방 2013.01.19
부러우이 부러우이 김기덕 나는 죽는 날까지 먹어야 하고 나는 죽는 날까지 싸야 하고 나는 죽는 날까지 배워야 하고 나는 죽는 날까지 일해야 하고 나는 죽는 날까지 돈 벌어야 하고 나는 죽는 날까지 나는 죽는 날까지 나는 죽는 날까지 나는 죽는 날까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천년만년 살아야.. 글 방 2013.01.14
밑천 좀 보태 주세요 밑천이 바닥이 나니 쓸 글이 없어요 드러난 바닥에는 먼지만 납니다 밑 빠진 독을 채우지 못하면 이제 문 닫아야 하겠지요 사랑에 밑천이 다하면 그리움만 남게 되고 지식에 밑천이 다하면 자유로운 생각이 이별하고 건강에 밑천이 다하면 삶과도 작별을 해야겠지요 꾸준한 운동은 건강.. 글 방 2013.01.10
털지마 오늘 아침 먹장 구름이 눈을 털고 가서 도로가 막혔나 보옵니다 별이 털고 간자리 별똥별이 떨어 지나 보옵니다 아침에 읽어나면 이불을 털고 머리 카락을 털어내고 때뭍은 옷을 털기 위해 세탁기를 돌리고 쓸때없는 생각을 털기위해 명상을 하고 추억을 털어보면 그리움이 나오고 오늘 .. 글 방 2012.12.28
음악 집으로 가는 퇴근길 차안에서 흘러 나오는 대중 가요가 어떨땐 날 기분 좋게도 만들지만 어떨땐 날 우울 하게도 만든다. 내삶에 있어 음악은 오아시스와 같다. 내가 일하며 듣는 라디오에서 음악을 중간 중간 들려 주지 않는다면 아마 난 그 방송을 듣지 않을것이다. 음악에도 많은 장르가.. 글 방 2012.12.01
세월 파는 금방 난 하루에도 몇 번씩 금방 가게 앞을 지나간다. 오늘도 "무심히 쳐다본 가게 안 '벽에는' 온갖 종류에 "시계들이 제각기 다른 시간으로 삶을 살아간다. '아저씨 오늘은 시간 있소, "아, 들어와서 놀다 가요 한다. '난 지금 점심시간 끝났어.'가 봐야지 라고 했더니, 시계 방에서 제일 큰 벽시.. 글 방 2012.09.20
비오는 날에는 비오는날은 울기에 좋은날이다. 빗속에서 비와같이 울면 나는 행복하다. 빗속에서 울때는 멋있게 울지안아도 되고 숨어서 울지안아도 된다. 장대 같은 비처럼 나도 장대같이 서럽게 울면된다. 빗속에서 울다가 병이라도 생기면 누군가 위로 전화라도 해줄지 비가 오는날 비같이 울다가 .. 글 방 2009.12.10
차 한잔의 여유 하루 일을 시작 하기전 나는 커피를 마신다. 불랙 커피가 전해 오는 진한 향기가 온몸을 자극한다. 기분이 참 좋다. 사람들도 이맛에 커피를 마시겠지 하면서... 한잔에 커피가 주는 이 행복함 하루종일 가져가고 싶다. 너무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오늘 부터 커피향 음미 하듯히 보다 좀더 .. 글 방 2009.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