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방 263

무책임한 사람들

무책임한 사람들 // 김기덕 이태원 참사를 보면서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윤석열 정부는 잘못한 것이 없다는 식이다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것 같다 미리 막을 수 있었던 참사를 사고 난 뒤에 야 책임 추궁한다고 뒷북 행정에 기가 차다 대통령은 지지하는 당의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 국민의 대통령이다 총리도 행안부 장관도... 왜 책임을 전가하고 책임 회피를 하는가 하루에도 수많은 사고가 나는 걸 보면 개인적 책임이 있는가 하면 기업의 책임 지자체의 책임 경찰의 책임 정부의 책임이 있다 철저하게 조사한다고 시간 끌지 말고 이번 이태원 참사는 개인적 책임이 아니니 대통령은 사과하고 총리와 행안부 장관 경찰 수내부 지자체장 서울시장 당신들 다 옷 벗으시고 다 보상해주시오 2022년 11월 2일

글 방 2022.11.02

단풍

무제 // 김기덕 추적추적 가을비 내리는 소리를 조용히 들어 보셨나요 지나간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네요 커피 한잔 마시며 창가에 앉아서 추억을 곱씹는 것도 싫지 않네요 시기하고 질투하며 살아온 세월 그런 때가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겠지요 깔깔거리며 젊음을 만끽했던 지난 시 절도 좋았지만 지금 중년의 내 모습도 그런대로 봐줄 마는 한가요 아무것도 내 세울 것이 없는 나 자신을 위하여 2020년 11월 26일 저녁에

글 방 2020.11.26

가을 꽃

방아 쥐꼬리망초 가을 속에서 // 김기덕 낙엽 지는 거리에 거리엔 행하니 바람만 분다 그대 떠난 내 가슴엔 내 가슴에 눈물만 눈물만 흘러내린다 사랑했던 지난날은 꿈이었나 그리움만 남아있네 해묵은 옛 얘기 해서 뭐하나 잊으면 잊으면 되는 것을 그대여 안녕 그대여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잘 가요 내 사랑 잘 가요 내 사랑 안녕 안녕 안녕 2020년 10월 21일 밤에

글 방 2020.10.21

아몬드 열매

19년도 봄에 사다 심음 일하다 문뜩 // 김기덕 비 개인 오후 창 넓은 카페에 앉아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긴다 배부른 숲은 한층 더 싱그럽고 바람이 실고 온 풀내음 또한 맑고 상괘 하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사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 이젠 여유를 가지며 살고 싶다 행복은 남이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인데 2020년 6월 25일 낮에

글 방 2020.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