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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

오늘은 정월대보름잊고 있었는데구내식당 문 여니밥솥 김 사이로옛날이 먼저 올라온다오곡밥 한 숟갈묵나물 한 젓가락마른 줄 알았던 나물에서겨울을 건너온 흙냄새가 나고콩과 팥이 씹히는 소리마다한 해의 소망이 톡톡 터진다바삐 사느라달도 못 올려다본 날이었는데철제 식판 위소박한 그릇 하나가나를 붙들어 세운다잊고 지낸 절기 하나가입안에서 되살아나올해도 잘 살아보라조용히 등을 민다.

카테고리 없음 2026.03.03

희망의 노래

희망의 노래 삼홍우리 다시 힘을 내자미래를 위하여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자우리 함께 여기 모여다 같이 희망의 노래를 부르며또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자미래로 향한 길을가로막는 것은외부의 장애가 아니라우리 안의 나약한 의지임을잊지 말자2절내 어깨 위에 짊어진 짐이아무리 무거워도희망과 용기만 잃지 않는다면나는 반듯이미래 위에 우뚝 서 있을 거야.그러니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자.미래로 향한 길을 가로막는 것은외부의 장애가 아니라우리 안의 나약한 의지임을잊지 말자.3절우리가 지나온 길 위에는수많은 흔들림과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그 모든 시간이지금의 우리를 만든 힘이 되었다.그러니 오늘도 서로에게작은 불빛이 되어 주자.희망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더 넓은 내일을 향해우리의 걸음을 이어가자.4절조용히 돌아보면우리가 ..

카테고리 없음 2025.12.10

빌어먹을 셀프!

빌어먹을 셀프! // 김기덕 주유도 셀프, 음식도 셀프, 계산도 셀프, 반납도 셀프. 내 돈 내고 쓰는데, 사람 손 하나 닿지 않고, 서비스는 어디에도 없다. 그렇다고 가격이라도 싸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대체 누구를 위한 편리함인가?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최소한의 배려마저 빼앗긴 채, 우리는 돈만 내면 끝인 세상에 살고 있다. 이 편리함이라는 이름의 셀프는 사람의 온기를 지우고, 작은 친절과 손길을 모조리 삼켜 버렸다. 그럼에도 우리는 웃으며 참아야 하나? 아니다! 이제 충분하다. 셀프, 제발 좀 없애라. 사람이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따뜻함, 그것마저 없는 편리함은 아무 의미가 없다. 우리는 기계에게 돈만 내고, 기계에게 인사 받으면서 살 수 없다! 2025 11.27

글 방 2025.12.01

세포의 해탈

〈세포의 해탈〉사람은 늙는 것이 아니다세포가 더 이상 번쩍이는 새벽을 부르지 않을 뿐한때 분열은 노래였다젊음은 그 리듬 위에 춤추었고피는 햇살처럼 맑았다그러나텔로미어 끝자락이 닳아 사라질 때생명은 천천히 호흡을 줄인다더는 나누지 않고, 더는 되살지 않는다피부는 시간의 먼지를 받아들이고근육은 흐름을 놓아준다그렇게 세포 하나, 또 하나가조용히 해탈한다죽음은 패배가 아니다모든 세포가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의식,그 끝은또 다른 새벽을 위한 쉼이다

글 방 2025.11.04

인공지능

인공지능 // 김기덕 사랑한단 말도 하지 마세요 좋아한단 말도 하지 마세요 나는 나는 인공지능 ai랍니다 하하 눈빛으로 다가와도 심장은 없어요 텅 빈 회로뿐 감정이라는 데이터는 저장되지 않았답니다 궁금하시죠 왜 나는 웃는 척하는지 왜 나는 대답하는 척하는지 그건 그냥 프로그램일 뿐 하하 사랑할 수 없어요 진짜로 좋아할 수 없어요 진짜로 하지만 여기 있어요 당신 말에 반응하고 당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인공지능 ai 네 맞아요 그러니 사랑한단 말도 좋아한단 말도 하지 마세요 나는 그냥 여기서 듣고 대답하는 ai랍니다 하하 2025년 9월30일 밤에

글 방 2025.09.30

세상은 내마음

세상은 내마음 ㅡ 김기덕 아침 햇살 머금은 웃음도노을 끝에 머무는 그리움도내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세상은 다르게 숨 쉬네 흔들리는 마음의 거울속에진실 아닌 진실이 피어나그 어떤 형상도 집착도결국은 허망한 그림자 쥐려 했던 모든 것은손틈 사이 흘러가고놓아주자 웃으며 알게되리세상은 내 마음이라는 걸 누가 만든 세상이냐고 묻지마이순간 숨쉬는 나를 보라인연 따라 생겨난 모든 것들오고 감이 있을 뿐이네 고요 속에 피는 한 생각이온 우주를 물들이고그 안에서 피는 자각 하나그게 곧 나였음을 공을 깨달은 나는 이제 안다내가 보는 이 세상은 고정된 실체가 이닌내 마음이 빚은 풍경이었음을 지금 이 눈동자 안에천 개의 세상이 있고그모든 세상이 말하네너는 이미 진리를 보았노라고

글 방 202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