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의 해탈〉
사람은 늙는 것이 아니다
세포가 더 이상 번쩍이는 새벽을 부르지 않을 뿐
한때 분열은 노래였다
젊음은 그 리듬 위에 춤추었고
피는 햇살처럼 맑았다
그러나
텔로미어 끝자락이 닳아 사라질 때
생명은 천천히 호흡을 줄인다
더는 나누지 않고, 더는 되살지 않는다
피부는 시간의 먼지를 받아들이고
근육은 흐름을 놓아준다
그렇게 세포 하나, 또 하나가
조용히 해탈한다
죽음은 패배가 아니다
모든 세포가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의식,
그 끝은
또 다른 새벽을 위한 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