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방 263

양귀비

비가 온다 // 김기덕 비가 온다 코로나 19에 쌓인 억하심정을 토해내듯 홍두깨가 빗발치듯 비가 온다 세상 온갖 슬픔들이 세상 온갖 설움들이 세상 온갖 아픔들이 세상 온갖 원망들이 한꺼번에 비가 되어 쏟아진다 그래 쌓인 게 있으면 풀어야지 너의 설음으로 내 가슴 한두 군데 패인들 머가 대수인가 낼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널 만날 수 있다면 2020년 5월 20일 0시에

글 방 2020.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