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 연가 다대포 연가 김기덕 갈매기가 날으고 파도가 춤추는 다대포 백사장에 노을이 내려앉으면 젊은 연인들이 하얀 백사장에 발자국 남기며 사랑의 노래를 부르네 2013년 9월 24일 오후 5시 20분에 글 방 2013.09.24
다대포 다대포 김기덕 친구야 다대포에는 노을 정도 있고 아미산 전망대도 있지 새벽에는 일출을 보고 저녁에는 노을을 보고 몰운대 갈맷길을 따라 산책도 하고 백사장에 텐트를 치고 조개도 줍고 밤이면 꿈의 낙조 분수에서 추억도 만들며 해물 칼국수에 막걸리 한잔 하며 백사장에서 일박하.. 글 방 2013.09.24
추석 명절 추석 명절 김기덕 추석 명절이 코앞에 다가왔네요 추석이면 마누라 장 볼라 음식하랴 바쁘고 난 벌초하러 다닐라 벌에 쏘여 병원 다닐라 바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객지에 나갔던 자식들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꽃 피워서 좋다 그나저나 명절 후유증 뭘로 풀지요 2013년 9월 14일 오.. 글 방 2013.09.14
석류 석류 김기덕 그 사람만 보면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입이 쩍 벌어져서 다물어지지 않는다 내게도 그런 짝사랑 하던 시절이 있었지 2013년 9월 10일 밤11시 35분에 글 방 2013.09.10
구절초 구절초꽃 김기덕 구절초꽃 피면은 가을이고요 구절초꽃 지면은 겨울이래요 구절초꽃 새하얀 꽃 솔밭 사이에 피었네 구절초꽃 연분홍 꽃 아버지 산소에 피었네 학교 가는 십 리 길에 구절초꽃 피었다. 한 아름 꺾어다가 우리 샘 갖다 줄까 아니 아니 아니다. 내가 내가 좋아하는 내 짝꿍 .. 글 방 2013.09.04
가을 가을 김기덕 구절초꽃 피었다. 구절초꽃 질 때면 나는 나는 괜스레 가슴 아프다. 푸르던 시절과 작별해야 하는 네가 네가 안쓰러워 내가 내가 슬프다. 자연도 시시때때로 변하는데 내가 어찌 변하지 않으리오 가는 세월이 야속고 가는 가을이 야속다. 2013년 9월 3일 밤 10시 40분 글 방 2013.09.03
거울 앞에서 거울앞에서 김기덕 거울 앞서 서서 중년에 늙은이가 되어 버린 내 모습이 왠지 쓸쓸해 보여 나를 위로해 보지만 텅 빈 하늘에 구름 일듯이 백발이 내려앉은 머리에 검버섯 굵은 주름 누가 막으랴 나도 단군신화의 웅녀처럼 동굴에 들어가 쑥과 마늘을 백일동안 먹어볼까 영생 불멸의 신선.. 글 방 2013.08.31
나른한 오후 나른한 오후 김기덕 나른한 오후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한가함을 즐긴다. 주말이라 그런지 지나가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텅 빈 골목 사이로 고양이 두어 마리만 어슬렁거린다. 이십여 년 전 아들 녀석이 사촌들이랑 함께 저 골목길에서 뛰어놀았지 그러다 아빠 백 원만 아니 이백 .. 글 방 2013.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