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방

신 나는 토욜

삼홍김기덕 2013. 7. 6. 09:45
  신 나는 토욜
                  김기덕
첫주 토요일인데도 거리가 한산하여
내 자동차가 신이 났다.
평소에는 출근 시간 늦어라
버스 전용 차선을 넘나들며
곡예 운전을 했었지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오늘만 같아라
차가 기분 좋으니 덩달아 나도 기분 좋다.
어이 어이 거기 깜빡이도 안 넣고 끼어 들지 좀 마라
그리고 내가 양보해주었으면 비상 깜빡이 넣어서
고맙다는 신호 좀 보내라 그래야 운전에 완성이지
2013년 7월 6일 09시 20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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