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다가 김기덕 엄마는 아버지 눈치를 보다가 뭐하다가 이제 오느냐고 합니다. 그럼 아버지는 왔으면 되었다 빨리 가자고 합니다. 가기 싫을 걸 억지로 가면 뭐하다가 라는 말을 들어야 합니다. 몇 분 되지도 않았는데 전화가 옵니다. 뭐하는데 빨리 오지 않고 라고 하면 나오는데 배가 아파서 응가 하고 있다는 거짓말 핑계가 따라갑니다. 빨리 빨리만 좋아하다 보니 뭐하다가 라는 말이 넘쳐나는 것 같습니다. 뭐하다가~~늦게 왔을 때 뭐하니~~ 공부 안 하고 딴짓할 때 뭐 때문에~~ 누구와 싸웠을 때 뭐 하려고~~필요 없는 거 할 때 뭐라 카노~~ 상대 말이 화나 났을 때 뭐라 했나~~ 상대가 하는 말을 잘못 알아듣거나 기분 나쁠 때 여러분은 하루에 뭐하니 뭐하노 뭐해라는 말을 몇 번 사용 하나요 아침이면 뭐하노 몇 신데 안 일어나고 뭐하노 세수 안 하고 뭐하노 가방 안 챙기고 뭐 하니 언능 와서 밥 안 먹고 뭐하노 학교 안 가고 뭐하노 아직 옷도 안 입었어 뭐하노 학원 안 가고 뭐하노 숙제 안 하고 뭐하노 안자고 아이에게 엄마는 온종일 뭐하노 가 잔소리가 되었습니다. 뭐하노 는 관심이 아닙니다. 뭐하노 는 재촉입니다. 뭐하노 취직 안 하고 뭐하노 시집 장가 안 가고 뭐하노 뭐하노 뭐하노 주말에 뭐하세요 하면 등산 낚시 산책 영화감상 그냥 방콕 연인이 물어 오면 데이트 가자고 하는 말인데 당신 뭐했는데 돈도 좀 안 벌어 놓고 뭐하노 는 화나기 전 단계라는 것을 암시하는 단어입니다. 제가 보고 싶을 때 기덕이 요즘 뭐 하는지 소식이 없지 하지 말고 전화 주세요 저 안 보고 싶었어요 라고 하면서 비가 옵니다. 오늘 점심을 뭐로 할까 생각 하는데 뭐 하는 거야 일 안 하고 잔소리 가 들러 옵니다. 직장에서는 뭐하노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눈치를 봐야 합니다. 눈치밥 먹기 전에 그래서 다음에는 눈치라는 글을 써보고 싶어요 오늘 저녁에는 당신 뭐하는데 당신 좋아하는 반찬 만들고 있어 그래 어디 보자 맛있겠다. 그 치 아~ 쩝 쩝 쩝쩝 뭐로 만들었어 맛이 죽이는데 여보 뭐해 빨리 안 오고 뭐야 그새 자는 거야 2013년 7월 4일 12시 15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