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방

잠 못 드는 밤에

삼홍김기덕 2013. 8. 14. 11:59
잠 못 드는 밤에
                김기덕
밤이 깊어도 가실 줄 모르는 더위에
나 홀로 하구언 갈맷길을 걷노라.
강에는 강태공들이 세월을 낚고
강가 벚나무에는 짝없는 매미가
쉼 없이 우는구나
나도 강물을 굽어보는 저 달처럼
세상을 관조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2013년 8월 14일 낮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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