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방

삼홍김기덕 2013. 7. 30. 11:24
 산
 김기덕
가끔 사는 게 힘들 때면
나는 당신을 찾아갑니다.
당신에 품속에 잠시 쉬었다 갑니다.
당신은 내가 안쓰러워 새들 불려 노래 들려주고
당신은 내게 시원한 약수도 권하지만
당신에게 늘 신세만 지고 오늘도 그냥 갑니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나 늙어 더 이상 당신을 찾아갈 수 없어지면
당신에 품에
잠들어 당신이 되렵니다.
2013년 7월 30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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