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방

삼홍김기덕 2021. 3. 16. 07:33

 

             봄 // 김기덕

 

 

찬바람이 불 때부터
눈발이 휘날릴 때부터
봄은 시작되었다

 

마지막 잎새가 떨어질 때
문풍지를 바르며
시련과 인내의 시간을 견디며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온몸과
온 마음으로
봄은 시작되었다

 2021년 3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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