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고처주세요

삼홍김기덕 2013. 1. 1. 23:08

따르릉 여보세요 응 나다 요즘 바쁘나 조금요?
아버지 께서 전화를 하셨다 집에 잠시 다녀가라 하신다..
보일라가 고장이나고 한전에서 차단기를 교체 하라고 하고 내손이 필요하다고 하신다.
옆에 있던 엄마가 큰에야 선풍기도 소리가난다
저녁에 맛있는것 해놓고 기다릴께 밥먹지 말고 온나 ,,,,,
때로는 부속을 구해와서 고쳐야 할때도 있지만
내손에서 고칠때가 있어서 고장난것을 고쳐서 다시 잘돌아 갈때는 기분이 좋다,
요즘은 고칠수 있는것보다 교체를 해야 하는 것이 많은게 좀 그렇다,

아침에 출근을 하니 동생 사무실에 쓰는 냉온수기가 고장이 났다고 고쳐 달라고 가져다 놓고 같다.
내 나이가 12살때인가 그당시 엄마는 큰 마음먹고 빛싼 천으로 만든우산
두개를 사와서 누나랑 나를 주시면서 잘쓰고 다니라고 하셨다,
요즘이야 흔한것이 우산이였지만
그때만 하여도 천으로 만든 우산을 쓰고 다닌다는 것은 학교다니는 학생들에 존경에 대상이였다.
그우산이 태풍을 동반한 비바람에 그만 살이 두개가 부려지고 말았다,
누나는 엄마에게 덕이가 바람부는데 우산 쓰지말라고 했는데도 쓰고오다가 우산 살 두개나 부셔먹었다
하고일려주자 다음부터우산 안 사주신다고 하셨다
바람분다고 부려지는 우산 나도 안쓴다머 하다가 종아리를 몆대맞은 기역이 생각난다,
아퍼 내가 고치면 대잔아 엄마가 때리고 우산사줄것도 아니잔아
니가 무슨수로 고친다고 엄마를 놀려 한대 더맞고 싶나..
몆칠이 지나 누군가가 버려둔 우산을 하나 주어왔다
갠찬은 살을 두개를 풀어내서 고칠려고 하는데 철사가 없었다 친구 아버지가 그당시 대 목수 였다
친구를 꼬셔서 밴치랑 철사를 얻어서 일요일날 혼자서 우산을 고치기 시작 하였다.
점심때가 지나도 밥먹으로 안간나를 엄마는 동생 에게 내가 어디를 같나 하고 나를 찾았다,
형아 지금 형아방에서 우산 고친다!
"짠 다고쳤다!"
엄마는 어디 한번보자 고쳤네,,
그때 부터 내손재주가 나를 피곤하게 했지만 그나름되로 고치고 나면 즐거움이 있다.
내 사고의 뭉치를 펼치어 놓고는
"어디 재활용할 것이 없나?"
하면서 살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재활용? 폐기처분해야 하지 않나?" 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서운하여,
"혹 서비스를 받으면 가망은 없나요?"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부속이 이제 안나와요!" 하는 것이었습니다.
----- 내 삶의 여정에,
어느 정도가 되면 알아서 <리콜>을 해주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삶의 구겨진 사고와, 닳아진 마음,
이런 것들에게 한동안 그곳을 다녀오도록 휴가를 주고 싶습니다.
사고에 휴가를~
그 휴가를 찾아 나 또한 여행을 가고픕니다
보현사에서 전화가 왔다 스님께서 아주 좋은 차가 선물로 들어왔다고 하시면서 맛보로 오라고 하신다 .
지난번 눈 비에 넘어진 축대를 손을 좀봐달라는 말씀과함께
내 삐그덕 거리는 마음도 손을 좀 볼겸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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