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식물

수박

삼홍김기덕 2007. 8. 22. 23:22

 

퇴근길에 차에서 파는 수박을 사와서 잘라 보니 속이 이렇게 비워저 있네요.
마트에서 샀으면 가서 물릴수도 있는데 ..
아마도 늦더위에 읽찍 팔려는 수박농사짓은 사람이 수박 빨리 수확할려고 약을 넣어 장제로 익혔나 봅니다.

수박은 과일가게 에서 방석 위에 떡 버티고 앉아서  왕대접을 받는다.
덩치도 젤크고 얼음 동동 띄워서 한그릇 마시면 무더위를 날려 버리도록 시원하다.

참외나 복숭아 같은 과일은 그 잘익은 속을 향기로 전해주지만.
수박만큼은 소리를 통해서 그 속 잘익은 향기를 전해 주는가 봅니다.

잘익은 신음 소리 말입니다.
수박의 신음 소리가 싫으세요..

그럼 살짝 그 속내를 확인 해보세요
칼이 없다고요
제게 오세요 칼 빌려 드립니다. ㅋㅋㅋ
칼질을 잘해야지 잘못하면 그 속내를 쩍하고 반으로 갈라서 보여 주니까요?

잘익은 수박의 속내는 그맛 향은 입안 가득 전해 주지요..
먹음직 스럽다고 다른 과일처럼 껍질부터 먹지는 마세요.
수박은 속에서 바같 쪽으로 먹어야 합니다.

지금 먹고 있나요 아니면 침만 삼키고 있나요..
오늘은 잘익어 그 속내를 감추고 있는 수박을
한통 옆에 놓고 수박물을 줄줄 흘리면서
신나게 먹어 보렵니다.

잘익은 수박의 신음 소리
잘익어 속을 감출수 없어서 흘려 내리는 수박을
한통 신나게 먹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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